광해 이후 다시 반복되는 잔혹사!
연극 <트라우마 in 인조(仁祖)>
-광해! 그 이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이 된 인조. 다시 반복되는 잔혹사!
-왕위에 올랐으나 수치와 치욕을 겪고 트라우마로 아들과 며느리를 죽인 인조이야기!
-유려한 문체의 작가 김태수와 전통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연출가 이상희가 빚어낸 명품연극!
바른 지도자에 대한 시대적 열망과 함께 조선시대 왕들을 재해석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을 찾고 있다. 계속적으로 사극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영화 <광해>가 관객몰이를 한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연극에서는 더 심도 깊게 왕의 내면을 표현한다. 오는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광해를 대신해 왕위에 오른 인조(仁祖)를 재조명하는 연극<트라우마 in 인조>가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조선 제 16대 왕인 인조의 트라우마에서 시작한다. 친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그 일족을 멸족시켰던 무자비한 임금. 병자호란을 몰고 와 나라를 위기로 몰아간 무능한 임금으로 평가받는 인조.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반란으로 왕이 됐으나 결국 반란을 두려워하게 된 깊은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인조는 자신으로 인해 세상을 등진 죽은 며느리 강빈을 만난다. 둘의 대화 속에 극중극 형식으로 지나온 세월들이 박진감 넘치고 밀도 있게 그려지며 인조가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풀어낸다.
무대배경에서부터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한편의 한국화를 보는 듯 그림을 그리듯이 인조의 갈등이 펼쳐진다. 무대는 최대한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전통적인 오브제(상여, 넋전, 한지, 궤짝, 천)를 이용해 극적 효과를 높였다. 한국의 제의, 의식을 차용하고 한국 전통 악기의 연주, 소리, 오리엔탈 곡조인 이스턴 골드 보이스(Eastern Gold Voice)등을 사용하여 인조 내면의 트라우마를 증폭했다. 또한 싱잉보울(Singing Bowl), 팅샤(Tingsha), 종, 징, 꽹과리, 대금, 소금, 훈 등의 다양한 악기를 극적인 상황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라이브로 연주한다.
한국전통문화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뿌리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극단 집현(대표 최경희)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꽃마차는 달려간다>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김태수가 유려한 문체를 담아냈고 전통의 다양한 요소를 세련되게 표현해내며 2012 차세대 리더 300인에 선정되기도 한 이상희 연출이 탁월한 감각으로 표현했다.
영화 광해를 재미있게 보면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관객이라면 꼭 봐야할 연극으로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잘 담아낸 정통사극이다. 살아있는 역사 공부가 필요한 중고등학생부터 정세에 관심이 많은 장년층까지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이다. 이민재, 김학재, 유학승, 강현식, 유지수, 이수진 등의 관록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끝
* 공연개요
일시 : 3.13(수)~3.17(일) 평일 오후 7시30분 l 토 오후 4시, 7시30분 l 일 오후 4시
관람료: 전석 3만원|학생 1만5천원 l 만12세 이상
문 의: 집현kotti 02-951-5319, 010-2076-8147 cafe.naver.com/k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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